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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

쫀득쫀득한 고구마 말랭이 만드는 나만의 방법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본격적인 고구마의 수확이 시작되지요. 저는 매년 고구마를 박스로 구입해서 고구마 말랭이를 만들고 있어요. 고구마를 바로 쪄서 먹을만큼만 남겨두고 나머지는 건조기에 돌려서 냉동보관을 하는데요, 먹고 싶을때마다 냉동실에서 한봉지씩 꺼내 먹으면 간식으로 최곱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고구마를 5kg 박스로 주문했는데, 사이즈가 말랭이 만들기에 적당하더라구요. 너무 작은 고구마로 말랭이를 만들면 껍질을 까거나 자르는 것 조차 고생이더라구요. 큰 사이즈의 고구마를 준비해서 만들어주시는게 편합니다.

 

 

찜기에 고구마를 넣고 쪘는데요, 고구마가 많아서 반씩 나누어 쪘어요.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오래 걸리는 작업이었지만 나중에 잔뜩 쌓일 고구마말랭이를 생각하며 기분좋게 고구마를 정성껏 쪄줍니다.

 

 

바로 찐 고구마는 너무 뜨거워서 껍질을 깔 때 힘드니, 살짝 식혀주는게 좋은데요. 고구마 껍질 채로 고구마 말랭이를 하시는 분들도 많아서 이과정을 생략햐셔도 상관은 없으세요. 단 저는 부드러운 고구마 말랭이를 먹고 싶어서 힘들지만 고구마 껍질을 벗겨주는 작업을 한거니까요! 저희 엄마만 해도 껍질이 몸에 좋다며 그냥 만들라고 하시니까요 취향껏 만들어주시면 된답니다.

 

 

고구마 껍질을 부지런히 깐 결과, 더욱 먹음직스러운 고구마로 변신! 호박고구마가 아닌 꿀고구마로 만들었는데요, 맛은 호박고구마가 더 좋지만 물기가 많아서 말랭이 만들때 조금 힘들었던 경험이 있어요. 그래서 저는 호박고구마 보다 상대적으로 딱딱한 꿀고구마로 고구마 말랭이를 만들어 줬답니다.

 

 

고구마 껍질을 벗겨낸 후 고구마를 먹기 좋게 말랭이 형태로 잘라줍니다. 잘라서 저렇게 건조대에 올려주세요.

 

 

저는 총 8단짜리 건조기를 사용하고 있어서 모든 건조기에 고구마를 올려줬어요. 이정도 만들면 꽤 오랫동안 먹을 수 있겠지요? 보시는것처럼 양이 정말 어마어마 하답니다.

 

 

 

우선 6시간으로 제일 센 온도인 70도로 세팅한 후 건조기를 가동시켰어요. 확실하게 시간과 온도를 정해드리면 좋지만 고구마의 물기에 따라서 조금씩 달라지기에 저는 그때그때 시간과 온도를 다르게 설정하는 편이에요. 그리고 사람마다 좋아하는 말랭이 상태가 다르다 보니, 확인은 쉽게 할 수 있으므로 중간에 체크를 한번 해주시면 될듯 해요.

 

 

그리고 중간에 8층까지 되어 있는 고구마 단을 바꿔주기도 한답니다. 번거롭겠지만 그렇게 바꿔줘야 골고루 잘 마를것만 같아서 아랫층을 위로, 윗층을 아래로 한두번 층을 교차해 주는 것도 저의 방법 중 하나입니다.

 

 

이렇게 뚜껑을 열어서 고구마를 만저보시고, 적당하면 스톱! 더 하고 싶으면 추가해서 말려주시면 됩니다! 확실히 처음보다 물기가 빠져서 색상이 더 진한 노란색으로 바뀌었죠?!

 

 

말랭이 고구마를 쟁반에 옮겨담아봤는데요 상당히 양이 많음을 볼 수 있어요. 홈메이드라서 파는 말랭이처럼 품질이 모두 좋을 순 없지만 맛은 똑같아요! 맛있답니다 

 

 

쫀득쫀득한 고구마 말랭이를 완성하고 한번 먹을만큼씩 소분에서 봉지에 넣어줬어요. 저는 가족들과 나눠먹고 하니 금방 먹을것 같아 봉지에 담아뒀지만, 오래 드실분들은 지퍼백 등에 공기가 들어가지 않게 잘 포장해서 드시면 됩니다.

 

 

매년 가을, 겨울마다 만드는 간식이다 보니 이제는 안하면 서운할 정도로 좋아하는 작업이 되었어요. 건조기 있으시다면 도전해 보시길 바라며, 건조기 없이도 말랭이 만드시는 분들 보면 서늘한 곳에 두고 천천히 고구마를 말리기도 하더라구요. 확실히 찐 고구마를 그냥 먹을때와 또다른 매력을 느끼실 수 있을것이라 생각하며, 고구마 만드는 나만의 방법 여기까지 정리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