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쯤 경남 하동으로 여행을 다녀왔어요.
최참판댁 이라는 곳으로, 드라마 토지의 촬영장소 이기도 한데요,
양반집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던 하동 가볼만한 곳 이었지요.
제가 1년전 다녀온 하동 최참판댁을 올리는 이유는..
최참판댁에 있던 느린우체통을 통해 1년 후 받을 편지를 이제야 받게 되었기 때문이에요.
잊고 있던 하동여행의 기억과, 1년 전에 쓴 편지를 받아본다는 감동이 생각보다 꽤 크게 다가오더라구요.
편지봉투 이용료 100원으로 1년후에 받을 편지를 보낸다는건 참 아름다운것 같아요.
200원 내고 서로에게 편지를 쓰기로 했었답니다.
9월에 떠난 여행인지라, 날씨도 나름 선선하고 사람도 많지 않아서 여유롭게 편지를 쓸 수 있었어요.
사랑의 느린우체통 우편 보관함이 있네요. 가족에게, 친구에게, 사랑하는 사람에게 쓴 편지들이 정성스럽게 놓여있는 부스를 본 순간
괜히 감동이 더했던 기억이 있어요.
1년후에 받을 편지를 써봅니다. 처음엔 뭐라고 써야할까 고민했던 것 같은데 쓰다 보니 술술 편지를 이어갔던 것 같네요.
서로 편지를 쓰고 스티커로 입구까지 동봉해서 마무으리... 이때의 기억이 사진을 보니 더 생생하군요.
하동 여행가시는 분들 꼭 느린우체통을 통해서 편지를 보내보세요!!
아름다운 하동군에 위치한 최참판댁. 양반과 백성들의 삶의 모습을 엿볼 수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었습니다.
마루에 앉아 시원한 미숫가루 한잔 먹고 싶어지는 가을날씨였던것 같아요.
양반의 삶이란 지금보단 좋았을까요? 괜히 감정이입해 봅니다!!
이렇게 여행한지 딱 1년만에.. 느린우체통을 통해 보냈던 편지가 날아왔어요. 경남 하동에서 서울로 말이지요!
두근두근 편지를 열어보는 마음이 싱숭생숭하면서 괜히 울먹여 집니다^^;
서로에게 썼던 그순간의 감정을 떠올리며.. 지금이 더 행복하냐고 묻는 편지의 내용이 뭉클하면서도 더 행복해서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하동뿐 아니라 느린우체통을 설치한 지자체가 많더라구요.
또 언제든 느린우체통을 만나게 된다면, 이번엔 가족에게 한번 써볼까 싶은 마음이 들어요. 과거에서 받은 편지가 얼마나 감동적인지 꼭 알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꼭 느린우체통 때문은 아니구요, 하동여행으로 화개장터도 보시고,
저희는 근처 전남 구례에 있는 사성암도 다녀왔는데 코스로 짜서 다녀오시면 너무 좋을꺼에요.
남도여행코스 잡으실때 참고하시길 바라며.. 느린우체통의 감동도 다시한번 소개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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