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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영화

신과 함께-죄와벌, 부모님과 함께 보기 좋을거 같아요.

 

 

 

 

주호민 작가의 원작을 인터넷 웹툰으로는 못보고, 요즘 동네에 많이 생기는 만화방에서 종이 만화책으로 봤는데요. 그때 인상은 뭐랄까... 처음에는 왜 사람들이 이걸 재밌다고 하는걸까... 라는 생각에서 볼수록 재밌네, 궁금하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좀 깊숙히 들어가면 사후세계를 믿지 않은 저에게도 캐릭터들이 가진 힘이나 신기한 지옥의 진행 등 꽤 볼만한 만화로 기억하네요.

 

 

신과함께-죄와 벌은 저승편을 기본 소재로 제작 되었구요, 전체적인 뼈대는 비슷하지만 설정 부분에서 변화를 준 덕분에 원작을 좋아했던 사람들이 보기에도 꽤 괜찮았던것 같아요. 영화의 내용으로 들어가면, 정의로운 망자로 불리는 김자홍은 소방관으로 사람을 구하다가 죽게 됩니다. 김자홍은 49이리동안 7개의 재판을 거쳐야 인간으로 환생할 수 있구요. 저승에서 김자홍을 도와 변호를 맡은 사람은 강림, 혜원맥, 덕춘입니다. 아 사람이 아니라 차사네요. 저승의 7개 재판이자 관문은 살인, 나태, 거짓, 불의, 배신, 폭력, 천륜입니다. 각 단계의 순서는 사람에 따라 달라지는 랜덤이고 만약 유죄가 떨어진다면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게 아니라 끔찍한 지옥의 고통을 느끼게 됩니다.

 

 

 

19년 만의 귀인이라고 불리는 김자홍도 쉽게 통과하는 단계가 있지만, 대부분 단계에서 통과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사실 인간이 살면서 하나하나의 죄를 묻는다면, 대부분 1단계에서 탈락할거 같네요.  이렇게 저승을 힘들게 통과하는 김자홍의 스토리가 있다면 현세계에서는 억울한 죽음을 당하는 동생의 또 하나의 스토리가 독립적으로 펼쳐집니다.

 

동생은 군인으로 초소 근무를 서던 중 동료병사의 실수로 총에 맞게 되고, 군대 내 문제가 생기면 불이익을 당할 중사의 결정으로 살아있는 체로 땅에 묻힙니다. 억울한 죽음을 당한 동생은 원귀가 되어서 지옥에 가지고 못하고 떠돌게 되고, 걱정되는 어머니와 죽음을 당하고 묻힌 군부대 주변을 떠돌고 자신을 죽음으로 이끈 이들에게 복수를 하려고 하구요.

 

 

 

동생과 강림 위주로 진행되는 군 스토리는 원작과 거의 유사합니다. 원작 보다는 훨씬 화려하고 강력한 원귀를 만들어서 보는 재미를 주는 장면도 있구요. 각각 진행되던 스토리는 감자홍의 천륜 재판과정에서 연결됩니다. 영화의 결말이 되는 장면이기도 하구요. 그리고 이부분에서 많은 관객들이 눈물을 흘립니다. 제 뒤에 앉으신분은 엄청 훌쩍이시더라구요. 저도 살짝 어머니 생각이 나면서 즙을 짜긴 했습니다만..........

 

대부분 사람들이 이부분을 신파라고 말하고 있더라구요. 음.. 근데 영화의 신파가 그렇게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물론 억지로 관객을 울음을 짜내는 전략일 수도 있지만, 만약 지옥이 있다면 천륜지옥이 존재 해야하고, 우리가 살면서 가장 많이 지은죄는 천륜이 아닐까 생각한다면 어떻게 보면 지옥에서는 당연히 거칠 수 밖에 없지 않나 싶넹요. 영화를 보는 내내 개인적으로 캐릭터라든가 씨지 표현 방법이 조금 낯설게 느껴지고, 중국 영화를 보는 느낌이 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중국 영화의 씨지보다는 훨씬 자연스럽고 세련된 씨지이지겠지만요. 이런 생각이 저만 든건지 궁금하네요.

 

 

개인적으로 신과 함께-죄와벌은  '극장에서 한 번 볼만한 신파' 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