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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영화

독서 : 미비포유(me Before you), 조조모예스 지음

베스트셀러로 미비포유라는 책이 한동안 꽤 오래 순위에 올라있었던 것 같습니다. 

얼마전 영화로까지 제작되어 상영되기도 했었는데요,

대여해서 보았지만 다 읽고난 지금 사서 보았어도 참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소장하고 싶은 책이라 지금이라도 살까? 싶은 마음이 든다면 꽤 좋은책 아닐까요?

 

 

 

 

 

6년간 행복한 일자리라고 여겨온 카페가 갑작스럽게 문을 닫게되어 실업자가 된 루이자.

그녀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무엇을 하고싶은지도 모른채 구인구직센터에서 일자리를 찾게 되었습니다.

여러가지 일을 시도해 보았지만 그녀와 잘 맞지 않았고,

여러가지 구직시도 끝에 그녀는 사지마비 장애를 가진 윌 트레이너의 간병인이 되었어요.

처음부터 그녀에게 너무나도 쌀쌀맞은 윌 트레이너..

 한때 자기일을 사랑하고 여행과 모험을 즐겼으며,

 자신감이 가득했던 그남자는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사지마비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휠체어에 앉아 평생을 살아야 하고, 각종 합병증으로 아픔을 달고 사는 그는 여러번 자살시도를 하였고,

 결국 본인의 삶에서 6개월이라는 시간만을 남기겠다고 부모님께 약속까지 한 상태였어요.

 

 

 

 

이런 상황속에서 만난 윌 트레이너와 루이자 클라크..

각자 다르게 살아온 그들은 서로의 삶을 서서히 이해하기 시작하게 되었고,

루이자는 윌이 얼마나 위험한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게되자

그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사랑스러운 계획들을 실행에 옮기게 됩니다.

 

 

이 책을 보면서 삶의 마침에 대해 생각을 해보게 되었어요.

본인이 원하는 삶의 마침을 존중해 준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생각을 해왔었는데요..

그런데도 본인이 '자발적이고 명료하며 확고하고 정확한 정보에 근거한' 의사를

 밝혔다고 하더라도 생명을 본인의 의지로 마칠 수 있는 것일까요?

 

삶은 소중하기 때문에? 그래도 어떻게 생명을 본인의 의지로?

본인이 희망이 없다고 하는데? 죽겠다는 결심이 선 후 사랑이 찾아왔다면요?

 

어쨌든 그녀와 그는 서로에게 6개월이라는 시간동안 인생 최대의 행복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여자는 그에게 꿈을 선물받았고,

남자는 그녀로부터 꿈같은 삶을 살 수 있었으므로.. 그래서 더 아름다우면서도 슬픈 소설이었어요.

 

 

1. 투석기로 발사된 돌덩이처럼 완전히 다른 삶 속에 처박히게 된다면,

아니 적어도 얼굴이 유리창에 닿아 짜부라질 정도로 심하게 등 떠밀려

 남의 인생속으로 들어가게 되면, 나는 과연 어떤 사람인가를 다시 생각해 볼 수 밖에 없게 된다. (84p)

 

2. 세상에는 휠체어를 탄 사람과 같이 다니지 않으면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것들이 있다. (98p)

 

3. "현실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를 구구절절 실감하게 하는 일이 뭔지 알아?" 아빠는 입버릇처럼 말씀하셨다.

"신나는 가족 소풍을 한 번 계획해보면 알게 될 걸." (199p)

 

4. "딱 한번 만 이 소위 즐거운 소풍 계획에 대해 나와 의논했더라면, 말을 해줬을 거요.

나는 말을 싫어하고, 경마도 싫어한다고. 옛날부터 싫었어요. 하지만 당신을 한번 물어보지도 않았지.

그쪽이 나한테 시키고 싶은 일을 혼자 정하고 강행했잖소. 다사람들이 했던 것처럼. 내 대신 결정을 해줬지." (219p)

 

 

5. 진짜 문제는 하루 종일 누군가와 딱 달라붙어서 시간을 보내다 보면 그 사람 기분에서 벗어날 방법이 없다는 사실이었다. (331p)

 

 

6. "젊은이 세대는 그 사실을 받아들이고 적응하는 일을 우리보다 훨씬 더 힘들어하는 것 같더군요. 모두들 만사가 거의 즉각적으로 자기 뜻대로 돌아갈거라 예상하면서 성장했으니까요. 다들 자기가 선택한 인생을 살게 될 거라 기대하지요. 특히 윌처럼 성공을 거둔 사람을 더 그렇고. 하지만 시간이 걸린답니다." (380p)

 

 

7. "하지만 그 친구가 살고 싶은 마음이 있을 때 살기를 바랍니다. 그렇지 않다면, 억지로 살라고 하는 건, 당신도, 나도, 아무리 우리가 그 친구를 사랑해도, 우리는 그에게서 선택권을 박탈하는 거지 같은 인간 군상의 일원이 되어버리는 거에요." (466p)

 

 

8. 그게 아니라 대담무쌍하게 살아가라는 말이에요. 스스로를 밀어붙이면서. 안주하지 말아요. 그 줄무늬 타이츠를 당당하게 입고다녀요...

여전히 가능성이 있다는 걸 알고 사는건 얼마나 호사스러운 일인지 모릅니다. 그 가능성들을 당신에게 준 사람이 나라는 것만으로도, 어쩐지 일말의 고통을 던 느낌이에요. (534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