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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종말시계(크리스토퍼 스타이너), 포브스 수석기자가 공개하는 21세기 충격리포트

베키오 2017. 12. 11. 11:32

대학생때 읽어본 석유종말시계라는 책을 오랜만에 책장에서 꺼내보았어요.

제목이 굉장히 자극적이라고 생각했었는데요, 석유가 없는 세상을 책을 통해 미리 고민해보았던 시간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몇년만에 다시 읽어보니 그당시 예측과 비슷하게 돌아가는 면도 있지만

걱정보다는 세계가 잘 대처하여 나아가고 있구나 라는 안도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석유종말시계는 제목 그대로 석유라는 유한한 자원을 계속해서 사용할 수 없을 것라는 예측과 함께

석유가 줄어들면서 유가 가격이 오르게 되고, 그에 따른 인간의 삶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현실을 투영한 책입니다.

이 책은 한정된 자원인 석유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채굴가능한 석유가 발견될때마다 미래의 문제로 치부되면서 현실에서 당장 해결할 필요가 없다고 느끼는 심리를 지적했습니다.

 

 

2009년에 영국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서 피크오일이 2020년에 닥칠것임을 인정했다고 하는데요,

현 시점에서보면 3년 후 피크오일이 다가온다는 이야기입니다.

피크오일이란 석유 생산량이 일정한 시점에 최고점을 기록하고 이후부터 하락해 급격한 공급부족으로 이어진다는 입장인데요

피크오일의 도래에 대해 비관론자와 낙관론자의 입장차이는 상당히 큽니다.

 

 

석유공급 부족이 가져올 결과에 대해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전망을 내놓은 석유종말시계.

책에서는 지금 석유를 사용하는 것 만큼 풍족하게 쓸 수 있는 에너지란 앞으로 존재하지 않을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석유에 대해 지나치게 의존적인 당시의 상황을 우려한 작가의 입장을 엿볼 수 있는데요

기존에 대체에너지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보면 태양열, 풍력, 조력, 지열, 바이오에너지, 원자력에너지 등에 대한 에너지가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에너지의 총 사용량을 대신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현재 전기차, 수소차 등 기름에만 의존하지 않는 차량들이 개발되고 있으며

다양한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에너지의 다변화를 꽤하고 있음은 상당히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석유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부분 역시 인정해야 하고,

유가가 오르고 내리는 것에 따라 경제적으로 미치는 영향 역시 상당하기 때문에,

대체에너지 개발이 시급하다는 것 역시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10년전에 쓰여진 책이지만 다시봐도 흥미롭고 충분히 가능성 있는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유가가 오를때마다 나타나는 현상을 현실적으로 그려낸 책이기 때문에 뜬구름 잡는 공상이 아닙니다.

비행기 산업은 쇠퇴하고 철도사업이 흥하거나, 그로 인해 휴양산업이 어려워질 수 있겠지요.

참치를 잡기 위한 배가 뜨지 않아 초밥을 먹기 힘들어 진다는 예시도 있구요

조금 더 현실적인 입장에서 석유가 종말하게 되었을 때

앞으로 우리의 현실이 어떻게 바뀌는지를 체감할 수 있게 설명한 책으로, 기회가 된다면 읽어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