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영화

조정래 작가의 정글만리 완독!

베키오 2016. 8. 26. 11:45

조정래님의 정글만리 3권을 드디어 다 보았어요.

원래 조정래님의 책은 학창시절부터 팬이어서,

태백산맥, 아이랑, 한강까지 장편소설이었지만 너무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었고,

그래서 이번 정글만리도 작가분 이름만 보고 선택했어요.

 

 

 

중국을 배경으로 한 이책을 만들기까지 중국에 관련된 엄청난 조사를 바탕으로하지 않고서는

 이런 장편 소설을 쓰지 못했을꺼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작가의 노력이 빛을 발했는지 정말 쑥쑥~ 책이 읽혀져서 독자의 입장에서는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중국에 대한 막연한 감정들이 배경과 논리,

다양한 이유와 결합되어 간접적으로나마 중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오해를 풀고 이해를 할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아요.

 

 

 

 

 

중국진출을 한 우리나라 기업 상사원들의 중국에서의 삶을 필두로, 일본기업 진출과 일본사람들의 중국에서의 삶,

한국에서 양약수술 실패로 도피해온 한국의사의 중국 성형수술 열풍 가담,

중국에 유학을 와 중국역사로 전공을 바꾼 학생의 국경을 넘어선 사랑,

중국 부자의 삶과 인민의 삶의 대조,

그리고 꽌시(빽), 만만디(천천히), 콰이콰이(빨리) 등등...

많은 이야깃거리가 유기적으로 연관되어 있어서

 소설속의 중국이었지만 현실과 흡사하지 않았나 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정글만리를 보다가 적어둔 문장을 조금 남겨보려고 합니다. 공감이 되시길 바라며~

 

1. 자기와 생활습관이 다르고, 인식이 다르고, 가치관이 다르다고 해서

무조건 미개함이나 야만으로 매도하고 비난하는건, 그런 행위야말로 미개하고 야만적인 문화폭력이 아닌가.

 

2. 그거.. 내가 조금 적게 벌면 되는거지요. 욕심 부린다고 많이 벌리는게 아니잖아요.

잘못하는 문 빨리 닫고 말지요. 직업은 죽을때까지 보람있게 해나가는 일 아닌가요?

 

3. 응. 이 말 아주 재미있는 말이야. 중국 사회를 이해하는 열쇠가 될 수 있는데,

가만히 생각해봐. 모든 일에 아주 그럴듯하게 적용되는 중국식 편의주의야.

문제 삼지 않으면 아무 문제가 없는데 문제 삼으니까 문제가 된다.

 

4. 중국에 대해서 알려고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고, 중국에 대해서 안다고 하는 것은 더욱 어리석은 일이다...

이 세상에 있는 모든 문화재는 선대의 피를 먹고 이루어져 후대에게 덕을 보인다.

 

5. 그렇게 힘들고 고생해도 죽는 것보다는 낫고,

 보수가 적더라도 안 주는 것보다는 낫다는 말이 꽤나 충격적이었거든요.

그런 낙관주의와 현실 순응주의가 어떻게 중국사람들의 의식 속에 그렇게 깊이 뿌리박히게 되었는지 수수께끼에요.

 

6. 관에서 무슨 소리를 하든 이 한가지는 절대 변하지 않는다는 것만 믿으세요. '

나라에 정책이 있으면 우리에겐 대책이 있다' 이 말 잘 아시잖아요.

 

7. 그래, 엉망인 것 같으면서 진지하고, 무질서한 것 같으면서 질서가 있고,

짝퉁천국이면서 이런 진귀한것도 만들어내고, 알다가도 모를 나라야.

 

8. 그 기업들을 중국이 아닌 북쪽으로 옮기면 어떨까?

그리되면 남과 북이 동시에 일어나는 경제적 실효가 얼마나 클지는 더 말할것이 없다.

북쪽에서는 엄청난 고용창출이 일어나게 되고,

남쪽에서는 인건비 한 가지만으로도 5배의 이익을 얻게 된다.

그 뿐만 아니라 서로 말이 자유롭게 소통되어 작업능률이 배가 된다.

또, 손끝솜씨가 뛰어난 같은 민족으로서 다른 나라 사람들에 비해 숙련 속도가 빨라 생산력이 극대회된다.

더 나아가 민족동질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상호신뢰를 뿌리 깊게 할 수 있다.

그건 다른 아닌 통일의 대로를 닦아 나아가는 바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