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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영화

책리뷰, 일요일의 카페(프란세스크 미랄레스, 카레 산토스)

이름에 꽂혀서 그냥 골라버린 책, 알고보니 스페인 작가의 소설이었네요.

일요일의 카페라는 이름만 들어도 감성돋는 제목의 소설인데요, 책도 너무 즐겁게 봐서 리뷰 올려봅니다.

 

 

 

 

이 책을 정말 너무 사랑스럽고 예쁜것 같아요.

신비로운 카페에서 일어난 일을 소재로 하는 이 책의 내용과 일러스트는 정말 환상 조합이었답니다.

 

 

간단한 그림 설명으로 인트로 시작해 봅니다

- 해적(멍멍이)를 사게된 계기~

 

 

- 카페의 여섯 식탁

 

 

 

 

-월요일부터 연속으로 찾아가게 되는 카페

 

 

- 사라진 카페에서 맛본 따듯한 코코아 한잔

 

 

루카를 찾기위한 마지막 단서, 아이스크림 가게

 

 

- 그녀가 발견한 이세상 최고의 장소

 

 

삶의 희망이 무너진 이리스.

얼마전 부모님을 사고로 잃고, 세상에 혼자 남겨진 그녀.

제대로된 사랑을 한번 못해봤으며, 콜센터에서 매일 지루한 일상을 보내는 그녀가 죽음을 선택하려다 우연히 살아났고,

그녀 앞에 보이던 카페에 이끌리듯 들어가며 이어지는 스토리에요.

소설이면서도 아름다운 문구가 가득해서 역시나 포스트잇 가득가득 붙여주며 읽었던 책.

마음에 담아둔 문장을 같이 공유해볼께요~

 

 

 

 

1. 이리스는 걸음을 멈추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간판을 읽었다.

이 세상 최고의 장소는 바로 이곳입니다. (17p)

 

 

2. 행복이란 대조의 게임이니까.

감정의 스펙트럼 한가운데로만 헤엄치는 사람은 결코 인생의 본질을 경험할 수 없어.

하늘이 광활하다는 걸 이해하려면 때로는 바닥까지 내려가야 한다는 것.(53p)

 

 

3. 당신이 더이상 하지 않거나 과거에 잘못했던 일에 대해 계속 안타까워하고 있잖아.

그러는 것이 무슨 소용이라도 있는 것처럼.

왜 자기 자신을 용서하고 주어진 시간과 공간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인정하지 않아?

사람들은 발전할 권리가 있어. 세월은 흰머리가 나게 하는 것 말고도 달리 쓸모가 있어야 하니까. (67p)

 

 

4. 생각한다는 건 현재에서 벗어나 과거나 미래의 강으로 낚시를 떠나는 것이죠.

하지만 경험은 언제나 현재에요. 그것이 교훈이죠. (91p)

 

 

5. 누군가의 과거는 다른 이의 미래죠.(109p)

 

 

6. 아무리 일상이 근사해도 우린 다들 자기 자신과 일상을 지겨워한다고 생각해요.

예전에 누가 그러는데 죽음이 아주 가깝다고 상상하면 지겨운 게 덜하다고 하더군요.

어쩌면 그런 상상을 해볼 수도 있겠죠.

우리한테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상상.

그렇다면 남은 삻을 어떻게 활용할지 생각해보는거죠. (113p)

 

 

7. 인생을 이해하려면 과거를 바라보아야 하지만 인생을 살아가려면 미래를 바라보아야 한다.

어떤 일이 끝났다고 괴로워 말라. 그 일이 일어났음에 웃어라. (150p)

 

 

8. 모든 것이 고유해! 잘 봐. 자연 속에 완벽한건 없어.

자연스러운 것은 비대칭적이고 유효기간이 있지. 그 어떤 것도 온전하지 않아.

모든 것은 현실이라는 거대한 솥 안에서 끊임없이 조리되고 있어.

일본 사람들은 끝나는 것은 아무것도 없고, 거기에 인생의 아름다움이 있다고 믿어.

불완전의 예술이지. 그걸 '와비 사비'라고 불러.

불완전한 것, 일시적인 것, 미완의 것. 공을 들일 가치가 있는 모든 것이 '와비 사비'야. (189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