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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리뷰, 강남몽 - 황석영 장편소설

베키오 2016. 11. 28. 22:28

황석영님의 소설 강남몽은 강남형성에 대한 근대사를 다룬 작품이에요.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스토리를 인물 중심 에피소드 형색으로 소개하여, 마치 한편의 드라마를 본 것 같았어요.

 

 

 

 

 

 

1. 백화점이 무너지다.

박선녀는 김진회장의 둘째부인으로 사는 그녀의 이야기로 룸싸롱 바지사장이 된 그녀의 삶과 현실을 담고,

둘째 며느리를 보러 대성백화점(삼풍백화점)에 들른 박선녀는 백화점 붕괴에 놓이게 됩니다.

 

 

2. 생존만으로 충분치 않다.

김진회장의 어릴때부터 현재까지의 삶으로, 어릴때는 일본의 염탐꾼으로, 해방시절엔 미국의 정보원으로,

이후에는 남산의 정보부에 몸담아 힘의 원리에 입각해 살아온 그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3. 길 가는 데 땅이 있다.

박선녀의 진정한 사람이었던 심남수의 이야기로, 취업시장에 뛰어들 무렵 우연한 기회로 부동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을 만나

강남형성을 함께 하는 인물로, 강남이 어떻게 생겨나게 되는지를 스토리있게 전달합니다.

 

 

4. 개와 늑대의 시간

홍양태와 강은촌의 주먹세계 이야기

홍양태는 조양은, 강은촌은 김태촌으로 우리나라 주먹세계의 탄생과 정치사에 이용된 그들의 스토리가 흥미롭습니다.

 

 

5. 여기 사람 있어요

어린시절 가난하게 살아왔던 임정아와 부모님의 이야기로,

가난한 사람도 강남에 집을 가질 수 있다는 소문으로 힘들게 강남에 입성하지만,

입주권을 얻기 위한 그들의 삶이 얼마나 힘든지 보여줍니다.

백화점에서 일했던 임정아는 박선녀와 함께 백화점 붕괴현장에서 만나게 됩니다.

 

 

 

 

 

전체적으로 근현대에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을 계층별로 보여줌으로써 화가 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했어요.

지금도 그렇지만 그시절도 정보가 돈이 되는 세상이라..

가난한 사람들은 그 정보를 알수가 없고, 따라서 가난해서 벗어나는건 여전히 힘든 일인것 같네요.

세상의 이치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본 씁쓸하면서도, 정신이 번쩍 든.. 그런 소설이었습니다.